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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싸이월드 갬성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후기 (2011년)

by 타비몽 2020. 8. 10.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Cyworld Date.2011.10.08

창원성산아트홀에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한다는 소식듣자마자 바로 예매했었다.
조승우 배우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이미 서울에서 매진되어버렸고, 아쉽지만 창원에서 공연할 기회가 또다시 없을것 같아서 일단 예매부터했다는...
 
일단 좌석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연초에 봤던 뮤지컬 "브로드웨이42번가" 때보단 훨씬 좋았다.
역시 돈은 쓰고 볼 일이다.
 
성산아트홀 대극장이라지만 지방공연장이다 보니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공간이라 그런지 아니면 좌석이 스피커 가까이에 있어서인지 고음의 사운드는 너무 시끄럽게 느껴진달까.. 고막이 찢어질 듯한 불쾌감에 한쪽 귀를 조금 막고 듣는 아쉬움이 있었다.
 
뮤지컬 자체가 워낙 유명한 작품인데다 "Once upon a dream(한때는 꿈에)" 이나 "This is the moment(지금 이 순간)" 등 잘 알려진 곡들이 나올때의 그 흥분감, 배우들의 뛰어난 가창력은 흠잡을데가 없지만 김우형이라는 배우가 연기했던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상반된 모습을 좀 더 뚜렷하게 볼수없었던 것도 좀 아쉽다.
 
광기에 뒤덮힌 하이드의 모습은 꽤 잘 어울렸지만 그에 반하는 지킬박사의 뭔가 좀더 선한(?) 뭐 그런 면이 좀 부족한 듯 싶어 난 깊이 공감할 수 없었다. 그래도 폭발적인 성량과 카리스마는 대단한 듯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기대이상의 매혹적인 노래와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루시역의 소냐였다. 팜므파탈적인 허스키하면서도 매끄러웠던 보이스와 노래는 박수가 절로 나오게 할 정도였다. 공연이 끝난후 배우들이 인사하러 나올때도 소냐와 김형우에게 가장 많은 기립박수가 나올정도였으니까.. 근데 난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그렇게 기립박수까지 칠 정도로 가슴에 와닿진 않는다. 그저 앞 사람들이 다 일어나는 바람에 어쩔수없이 일어나서 박수칠 수 밖에 없었다는...-_-b 아직 뮤지컬에 익숙하지 않은 촌뇬이라 그런가?! ㅋㅋㅋ
 
암튼 몇년전부터 보고 싶었던 뮤지컬을 봤다는 점이 좋다. 그리고 다음 기회가 있다면 이왕이면 조승우가 연기하는 "지킬앤하이드"도 보고 싶구나. 아직 좀더 뮤지컬이라는 문화를 제대로 받아들이기엔 나의 경험이 많이 부족한 듯 싶다. 자꾸 자꾸 접하다 보면 꽤 매력적인 문화가 아닌가 싶다. 근데 티켓값이 너무 비싸니 자꾸 접할 기회가 없어서 문제구나...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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