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 Life/Book25

갈팡질팡 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지 / 이기호 Cywold Date. 2009.02.01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순전히 제목 때문이다.a 인생에 있어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그럴때마다 확신에 찬 선택은 없다. 매순간 갈팡질팡하게 된다. 그러나 어느 선택이든 한쪽을 버릴수 밖에 없기에 선택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갈팡질팡 머뭇거리다 아예 선택할 수 있는 기회조차 잃는 것이 더 나쁠 뿐이다. 적어도 나의 경험으로는 그렇다. 하여튼 매순간 선택의 기회가 찾아올 때 마음 속의 갈팡질팡하며 머뭇거리는 나이기에 이 책의 제목은 정말 가슴에 팍 와 닿을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엔 장편소설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 책은 여러편의 짧은 단편소설을 한권으로 묶어 펴낸 책이다.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는 그 단편 소설 중 하나이다. 짤막 짤막한.. 2020. 8. 15.
브리다 / 파울로 코엘료 Cyworld Date. 2010.12.12 오랜만에 읽어본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실상 이 소설은 파울로 코엘료가 "연금술사"를 집필하고 2년 뒤에 집필한 소설이라고 한다. 한때 절판되었다가 다시 출판되어 우리나라에서 번역되어 출판된 책이다.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은 참.... 읽을때마다 묘한 거부감과 묘한 끌림을 일으키는 것 같다. 종교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내용은 솔직히 내 취향이 아님에도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이 대부분 그러함에도 끊임없이 그의 책을 읽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신앙적인 소설 내용속에서 삶의 진리와 철학, 인간의 고뇌와 번민, 사랑, 반성, 깨달음... 등의 다채로운 내용이 들어있어서일까... 암튼 그의 책은 대부분 꺠달음에 관한 내용이 많은 건 사실이다. 그리고 언제나 현실에 .. 2020. 8. 15.
이노베이터 / 김영세 (2011 리뷰) Cyworld Date. 2011.04.06 이 책을 구매한게 2006년도였는데, 여태껏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책장에 꽂아 놓고 있다가 최근에야 겨우 완독했다. 5~6년전에 쓰여진 책인데도 김영세의 디자인 마인드는 요즘의 디자인 마인드에 비춰 결코 뒤지지 않는다. 시대가 아무리 변한다 하더라도 디자이너가 가져야 할 마인드는 변하지 않는 모양이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일반인들보다 앞서 생각해야하고, 일상의 사소한 불편함이라도 무심코 받아들이지 않으며, 타인을 사랑하며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들이 그 어떤 디자인이든 뿌리가 되는 듯 하다. 다시금 디자인이라는 분야가 결코 쉽지않다는 걸 깨닫는다. 밑줄긋기 "나는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디자.. 2020. 8. 11.
절판)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 / 김도언 Cyworld Date. 2011.08.18 구질구질한 현실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하지 않는, 아니 이미 노력을 포기해버린 선재.. 그저 매일 똑같은 우울하고 무미건조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참으로 꼬질꼬질한 삶을 산다. 희망찬 미래를 꿈꾸기엔 현실의 압박이 너무 큰, 그래서 그냥 삶을 견뎌내는 인물들이다. 주요 등장인물인 선재와 집주인 소라, 그리고 소라의 남편과 선재의 동생의 얽힌 관계를 빼면 특별히 연관되는 사건이나 줄거리는 없다. 그들도 그저 기막힌 우연의 인연정도랄까?! 그리고 지극히 평범하고 사소한 현실이 존재할 뿐... 그래서 더욱 이 책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한 현실이 꼭 나의 현실인 것 같아서... 밑줄긋기 선재는 첫 출근을 하는 사.. 2020. 8. 11.
도가니 / 공지영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당시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쓰였다는 얘기를 듣고 한 번 읽어봐야지 했었는데, 최근 영화가 상영되고 또 한번 이슈가 된 지금에서야 읽게 된다. 모든 언론과 정치인들, 네티즌들이 분노하면서 실제 사건의 피고인들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으며, 장애인 인권과 아동 성범죄에 관한 법 개선을 요구할 정도로 이 사건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역시 책보다는 영화의 파급력이 크구나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꼭 이렇게까지 책이나 영화로 상업적 이슈가 되어야만 관심을 가지는 대중들의 심리 또한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나 또한 그런 대중 속에 한 명이니 뭐라 할 말은 없다. 영화를 먼저 접하고 소설을 읽었는데, 사실 소설보다는 영화가 훨씬 잘 만들어졌다고 본다. 소설 속에는 등장하는 캐릭터.. 2020. 8. 10.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 박경철 Read Date. 2011.11.19 읽는 내내 눈물이 났다. 황당하고 웃긴 이야기도 있었고, 흐뭇하게 미소짓게 하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눈물 콧물 다 빼버릴 정도로 가슴아픈 이야기들이 많아서 참으로 힘들었다. 어찌 이리도 드라마같은 이야기들이 많은지... 작가가 설마 지어낸건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들 정도였다. 글쓰기를 좋아해서인지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문체로 글을 이어나가는 실력에 또 한번 감탄한다. 2권 프롤로그에도 저자가 밝혔듯이 1권보다는 2권이 다소 어수선하고 뭔가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 강하고, 저자의 생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느낌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다룬 환자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나는 과연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인가...저들처럼 치열하게 삶을 살아내고 있는 것.. 2020. 8. 8.
절판) 아프니까 청춘이다 / 김난도 Read Date. 2011.11.28 그대, 좌절했는가? 친구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그대만 잉여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가? 잊지 말라. 그대라는 꽃이 피는 계절은 따로 있다. 아직 그때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대, 언젠가는 꽃을 피울 것이다. 다소 늦더라도, 그대의 계절이 오면 여느 꽃 못지않은 화려한 기개를 뽐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고개를 들라. 그대의 계절을 준비하라. p.40 나의 20대는 과연 어떠했을까? 30대 중반을 향하고 있는 현재, 솔직히 나는 조금도 성숙해지지 않은 느낌이다. 여전히 20대처럼 방황하고 고민하고, 아파하고 힘들다. 서른이 막 시작될 무렵엔 그래도 뭔가 스무살때보다는 마음이 여유롭다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헌데, 서른이 시작되고 다시 그 여유로움이 익숙해지고 뒤돌아보.. 2020. 8. 7.
혼 창 통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 이지훈 date.2011.12.20 魂(혼) : 가슴 벅차게 하는 비전이 사람을 움직인다. 創(창) : 끊임없이 '왜'라고 물어라, 그러면 열린다. 通(통) : 만나라, 또 만나라... 들어라. 잘 들어라. 기업이 가져야 할 비전과 열정, 그리고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유명인사들의 인터뷰가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비단 기업에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닐 것이다. 각 개인에게도 해당되는 내용들일 것이다.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2년연속으로 1위를 차지한 SAS의 회장 짐 굿나잇의 경영마인드가 인상적이다. 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혜택을 주고 일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줌으로써 일의 생산능률을 높이고 이것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직원들의 이직율이 다른 기업들에 비해서 .. 2020. 8. 7.
절판) 시간에 대한 거의 모든 것들 / 스튜어트 매크리디 date.2011.122.31 "시간" 인류학적 측면에서 인간이 언제부터 시간을 재기 시작했으며, 연,월,일 그리고 시, 초가 만들어진 배경, 천문학적 측면에서의 별과 달과 지구의 움직임으로 관측한 시간, 해시계, 물시계 심지어 촛불시계까지 시간을 측정하는 도구들, 그리고 철학적 측면에서의 시간의 개념, 심리학적 측면에서의 인간이 가진 생체시계 등등 .. 참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하는 "시간"이라는 것이 굉장히 생소하면서도 흥미롭다. 가장 인상적인 건 의 글이다. 그는 미래가 곧 현재에서 변화한 것이라고 설명하는데, 이 글을 읽으며 생각난게 오래 전 크리스토퍼 리브가 출연했던 슈퍼맨에서 루이스를 살리기 위해 슈퍼맨은 지구의 자전 방향을 반대로 돌리게 해서 과거로 돌아가는 장면이 생각났다. 로빈 르 푸아.. 2020. 8. 7.
전을 범하다 (서늘하고 매혹적인 우리 고전 다시 읽기) date.2011.12.31 고전을 현대적인 시각에서 날카롭게 비틀고 분석한다. 작가는 "심청전"에서는 심청이의 죽음을 공동체적 타살로, "장끼전"에서는 무능한 가장으로 인한 비극적 가정사를, "토끼전"에서는 어리석은 고위관료들과 세속적이고 물질만능주의에 물든 이에 대한 비판,"춘향전"에서는 이도령이 정녕 춘향이를 사랑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색다른 관점에서 다시 읽는 고전도 색다른 재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__밑줄긋기 눈 덮힌 허허벌판을 헤매는 장끼네 가족은 바로 조선 후기 유랑민의 모습이었다. 그네들은 먹고살 토지가 없었고, 그러한 경제적인 궁핍은 가장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구복(口腹)이 원수'라는 까투리의 말을 허투로 들을 게 아니라, 생존의 문제 앞에서 가장은 앞뒤 분간 못하는.. 2020. 8. 7.
서른과 마흔 사이 :30대에 이루지 못하면 평생 후회하는 70가지 date.20110517 어느덧 서른을 넘긴 나이가 되었다. 꿈많은 학창시절 내 나이 서른을 넘긴 모습을 상상했을 때 결코 지금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이미 지나간 20대 청춘을 자꾸만 되새겨봤자 다시 그때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니 결국 다가올 마흔을 준비해야할 시간이다. 자기관리 계발서들의 내용이 하나같이 비슷한 내용이듯이 이 책 또한 타겟층이 30대라는 것만 빼면 뭐 그닥 다를게 없어 보인다. 그러함에도 이런 류의 책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잘 팔리는 걸 보면 많은 이들이 자기관리 계발서를 읽어도 제대로 실천하는 이는 드물기 때문이리라. 나또한 그 부류에 속하고 있으니 말이다. 쉬는 두어달 동안 자꾸만 나태해지고 게을러 지는 자신을 일으키고자 읽었지만, 역시나 읽을때는 꼭 실천해야하지 하는 마음을 먹.. 2020. 7. 29.
호밀밭의 파수꾼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date.20120125 케네디 암살범과 존 레넌을 죽인 열성팬이 가지고 있던 책으로도 유명하다. 사실 나 또한 이 책을 문학적인 측면에서 관심을 가지기 이전에 살인마들이 읽는 책이라는 이슈에 이끌려 관심을 먼저 가지게 되었고, 이제서야 읽을 수 있었다. 소설의 내용은 직설적이다. 허위와 가식이 가득한 어른들의 세상에 넌더리를 내며 자신은 그런 어른들과 같이 되고 싶지 않다며 세상을 피해 도망가고자 하지만 여동생 피비로 인해 주인공 콜필드는 결국 그 허위와 가식이 가득한 세상에 발목을 잡히고 만다. 그가 자신이 싫어하는 어른들의 군상처럼 커갈지 아니면 그런 세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소신으로 살아갈지는 잘 모르겠다. 반항기 가득한 사춘기 시절의 한때 방황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콜필드가 던지는 일침은 이.. 2020.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