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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4

갈팡질팡 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지 / 이기호 Cywold Date. 2009.02.01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순전히 제목 때문이다.a 인생에 있어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그럴때마다 확신에 찬 선택은 없다. 매순간 갈팡질팡하게 된다. 그러나 어느 선택이든 한쪽을 버릴수 밖에 없기에 선택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갈팡질팡 머뭇거리다 아예 선택할 수 있는 기회조차 잃는 것이 더 나쁠 뿐이다. 적어도 나의 경험으로는 그렇다. 하여튼 매순간 선택의 기회가 찾아올 때 마음 속의 갈팡질팡하며 머뭇거리는 나이기에 이 책의 제목은 정말 가슴에 팍 와 닿을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엔 장편소설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 책은 여러편의 짧은 단편소설을 한권으로 묶어 펴낸 책이다.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는 그 단편 소설 중 하나이다. 짤막 짤막한.. 2020. 8. 15.
브리다 / 파울로 코엘료 Cyworld Date. 2010.12.12 오랜만에 읽어본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실상 이 소설은 파울로 코엘료가 "연금술사"를 집필하고 2년 뒤에 집필한 소설이라고 한다. 한때 절판되었다가 다시 출판되어 우리나라에서 번역되어 출판된 책이다.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은 참.... 읽을때마다 묘한 거부감과 묘한 끌림을 일으키는 것 같다. 종교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내용은 솔직히 내 취향이 아님에도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이 대부분 그러함에도 끊임없이 그의 책을 읽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신앙적인 소설 내용속에서 삶의 진리와 철학, 인간의 고뇌와 번민, 사랑, 반성, 깨달음... 등의 다채로운 내용이 들어있어서일까... 암튼 그의 책은 대부분 꺠달음에 관한 내용이 많은 건 사실이다. 그리고 언제나 현실에 .. 2020. 8. 15.
그림 그리고 싶은 날 : 스케치북 프로젝트 지금까지 생각했던 "그림"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다르게 해석하게 해준 책이다. 무조건 이쁘고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야만 멋진 그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단순한 드로잉도 크로키도 라인없는 색으로만 채워진 덩어리(?)도 쌓이고 쌓이면 멋지고 독특한 개성이 묻어나는 그림책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초보자들에게 그림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을 없애주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는 작가 자신의 다양한 콘셉트로 엮여진 스케치북을 소개하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게 여행지에서의 스케치이다. 사진과는 또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으며 인증샷만 찍고 다음 관광지로 이동하는 빠듯한 여행보다 그림 그리는 그 순간의 그 장소, 사람들의 행동, 풍경 등이 기억에 하나 하나 새길만큼 여유로운 여행이 될.. 2020. 6. 20.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 김도언 구질구질한 현실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하지 않는, 아니 이미 노력을 포기해버린 선재.. 그저 매일 똑같은 우울하고 무미건조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참으로 꼬질꼬질한 삶을 산다. 희망찬 미래를 꿈꾸기엔 현실의 압박이 너무 큰, 그래서 그냥 삶을 견뎌내는 인물들이다. 주요 등장인물인 선재와 집주인 소라, 그리고 소라의 남편과 선재의 동생의 얽힌 관계를 빼면 특별히 연관되는 사건이나 줄거리는 없다. 그들도 그저 기막힌 우연의 인연정도랄까?! 그리고 지극히 평범하고 사소한 현실이 존재할 뿐... 그래서 더욱 이 책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한 현실이 꼭 나의 현실인 것 같아서... ___밑줄긋기 선재는 첫 출근을 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해 보았지만, .. 2020.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