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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Life/Book

브리다 / 파울로 코엘료

by 타비몽 2020. 8. 15.

 

브리다

Cyworld Date. 2010.12.12

오랜만에 읽어본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실상 이 소설은 파울로 코엘료가 "연금술사"를 집필하고 2년 뒤에 집필한 소설이라고 한다.
한때 절판되었다가 다시 출판되어 우리나라에서 번역되어 출판된 책이다.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은 참.... 읽을때마다 묘한 거부감과 묘한 끌림을 일으키는 것 같다. 종교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내용은 솔직히 내 취향이 아님에도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이 대부분 그러함에도 끊임없이 그의 책을 읽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신앙적인 소설 내용속에서 삶의 진리와 철학, 인간의 고뇌와 번민, 사랑, 반성, 깨달음... 등의 다채로운 내용이 들어있어서일까...
암튼 그의 책은 대부분 꺠달음에 관한 내용이 많은 건 사실이다.
그리고 언제나 현실에 충실하라, 사랑하라, 자신을 되돌아보라 등의 지표(?)를 내포하는 것 같다.

그래도 솔직히 이번 책은 지루했다.
"연금술사"만큼 가슴에 와닿는 깨달음도 없었고, "악마와 미스프랭"만큼 흥미롭지 않았으며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오자히르"만큼 감동적인 사랑을 느낄 수도 없었다.
몰입이 잘 되지 않아서 너무 띄엄띄엄 읽어서 감흥이 떨어졌을지도 모르겠지만, 기대만큼의 내용이 아니어서 그저 아쉬울 뿐이다.

평생을 살면서 자신의 영혼을 공유할만큼 사랑하는 소울메이트를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 소울메이트를 한눈에 알아볼 확률은 또 얼마나 될까? 난 솔직히 첫눈에 반한다는 사랑은 참 믿기 힘들다. 그저 드라마나 영화속에서나 가능한 사랑같아서...


허나 현실에서도 그러한 사랑은 분명 있을것이다. 물론 첫눈에 반했다고 해서 평생의 소울메이트라고는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자신의 사랑을 확신할 수 있다는게 참 대단하다고 본다.
그저 주위에서 머뭇거리고, 이게 사랑일까? 아닐까? 생각하고 착각하고 망설이는 나로서는 그저 한눈에 "아! 내사람이구나!"라고 확신할 수 있는 그 능력이 부러울 따름이다.

밑줄긋기

"당신이 경험한 감정을 설명하려고 애쓰지 마. 모든 감정을 강렬하게 살아봐. 그리고 당신이 느끼는 감정을 신께서 주신 선물처럼 고이 간직하는 거야. 이해하는 것보다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한 세상을 더이상 감당하지 못하겠다 싶으면 그때 마법을 포기하면 돼.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잇는 다리를 파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감정을 설명하려고 애쓰는 거야"
 
감정은 야생마와도 같았다.
그리고 브리다는 어떤 순간에도 이성이 감정을 완벽히 장악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p.121 ~ 122

 

"항상 의심해야 해. 의심이 사라지면 그건 당신이 앞으로 나아가기를 멈췄기 때문이야. 그러면 신께서 모든 것을 허물어뜨리실 거야. 그게 그분이 선택하신 이들을 제어하는 방법이지. 그분께서는 선택한 자들이 그 길을 끝까지 갈 수 있도록 언제나 돌보시지. 자기만족에 빠지든, 게으름을 피우든, 혹은 이제 알 만큼 안다는 착각에 빠지든, 그 어떤 이유에서든 우리가 멈춰서면 그분께서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채찍질해주시지.

하지만 이걸 조심해. 의심이 지나쳐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서도 안돼. 내려야 할 결정이라면 꼭 내리도록 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자신하지 못하거나 확신이 서지 않더라도 말이야. 결정을 내릴때 옛 독일 속담을 명심한다면 절대 실수하지 않을 거야. 달 전승을 통해 오늘날까지 전해내려오는 속담이지. 이 속담을 잊지만 않는다면 언제든 잘못된 결정을 바른 결정으로 바꿀 수 있어.

그 속담은 바로 이거야. 악마는 사소한 데 깃들어 있다."

p.223 ~ 224

 

"절대 부끄러워하지 마시게. 생이 그대에게 주는 것은 모두 받아들이고, 그대 앞에 놓인 잔은 모두 마시게. 포도주란 모두 맛보아야 하는 것이지. 어떤 것은 한모금만 마시고, 또 어떤 것은 병째 마셔야 하네."

"그걸 제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맛으로. 나쁜 와인을 맛본 사람만이 좋은 와인의 맛을 아는 법이지."

p.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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