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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2

갈팡질팡 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지 / 이기호 Cywold Date. 2009.02.01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순전히 제목 때문이다.a 인생에 있어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그럴때마다 확신에 찬 선택은 없다. 매순간 갈팡질팡하게 된다. 그러나 어느 선택이든 한쪽을 버릴수 밖에 없기에 선택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갈팡질팡 머뭇거리다 아예 선택할 수 있는 기회조차 잃는 것이 더 나쁠 뿐이다. 적어도 나의 경험으로는 그렇다. 하여튼 매순간 선택의 기회가 찾아올 때 마음 속의 갈팡질팡하며 머뭇거리는 나이기에 이 책의 제목은 정말 가슴에 팍 와 닿을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엔 장편소설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 책은 여러편의 짧은 단편소설을 한권으로 묶어 펴낸 책이다.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는 그 단편 소설 중 하나이다. 짤막 짤막한.. 2020. 8. 15.
사과는 잘해요 / 이기호 라는 이기호의 단편모음집을 읽고 꽤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다. 냉혹한 현실에서 처절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재치있고 유머있게 표현한 그의 문체가 좋았다. 이 책도 그런 기대감으로 읽었다. 하지만 단편집에서 보였던 그의 재치넘치는 글은 볼 수 없었고, 좀 더 차분하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면서 시봉과 나를 통해 진짜 "죄"가 무엇인지, 진짜 "사과"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시설에서 소위 반장으로 있으면서 대신 복지사에게 죄를 고하고 처벌을 받아오던 시봉과 내가 시설 밖에서 일부러 죄를 만들어 사과를 대신 하게끔 하는 부분은 정말 섬뜩하다. 없는 죄가 죄가 될 수 있다는 게.... 계속 죄라고 각인시키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죄를 지르게 된다는 게 ... 꼭 악마의 유혹같다. 그리고 의뢰받은 "사과"는 반.. 2012.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