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 Life/Book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 이근후

by 타비몽 2015. 2. 18.

3대가 한집에서 살고, 며느리에게 거절하는 법부터 가르치고, 50년간 정신과 전문의로 환자를 돌보고 학생들을 가르치다 정년퇴직 후에도 다시 배움의 길을 걷는데 주저함이 없고 30년 넘게 네팔 의료 봉사에 보육원 아이들을 돌보아 온 저자의 삶이 존경스럽다. 그가 어떤 위치에 있던 간에 자신의 소신대로 자신의 주관대로 한 평생을 살아왔다는 게 참 부럽다.


2015년 새해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인생은 힘들다고 생각하는 나는 자신이 누구인지 진정으로 깨닫고 있지 못한가보다. 아직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기준을 세울 수가 없다. 올 한해도 나는 나 자신이 누구인지 끊임없이 생각하는 한해가 될 것 같다. 


■ 밑줄긋기


우리는 거절에 익숙하지 않다. 내 뜻은 감추고 상대의 말만 수용하면 마음에 앙금이 쌓인다. 억눌린 마음은 죄책감이나 상대에 대한 원망을 키우고, 갈등은 미움으로 변한다.

p.43


누구나 거절은 불편하다. 그래서 연습이 필요하다. 훈련을 통해 거절을 잘하고, 잘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감정에 대해 솔직해진다. 웬만한 거절에도 상처 받지 않는다.

p.46~47


청년의 가장 큰 미덕은 모른다는 것, 그리고 미래가 있다는 것 두 가지다. 그 무지함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내딛을 수 있는 용기가 된다.

p.62~63


인생의 시기마다 수많은 경험을 하며 우리는 성장하고 성숙해진다. 열 살 때는 스무 살의 마음을 모르고, 30대에는 중년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게 당연하다. 세월의 흐름을 따라 인간은 익어 가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스무 살이 되었다고 10대의 발랄함을 버릴 필요가 있을까. 마흔이 넘었다고 자식들에게 꼭 모범적인 아버지의 모습만 보여 줘야 할까. 노년이 되었다고 날마다 점잖은 얼굴로 세상을 통달한 것처럼 행동할 필요가 있을까.

p.80


인간의 몸은 기계와 비슷해서 쓰지 않으면 녹이 슬고 굳어 버리고 퇴화한다. 우리 몸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움직인다. 늙었다고 생각하면 몸은 빠르게 노화하고 긍정적인 생각의 물줄기는 말라 버려 몸의 에너지가 빠진다. 그런데 스스로를 늙었다고 생각하면 그 결과야 불을 보듯 뻔하지 않겠는가.

p.95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 "내가 자식을 어떻게 키웠는지 아냐"며 억울해하는 부모에게

자녀는 나의 분신이 아니다. 자녀는 자녀가 가진 인격 수준대로 이 세상을 살아갈 권리가 있는 독립적인 단위다.

p.103


똑같은 하루지만 누군가에게는 어제의 연장일 뿐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하루의 시작이다. 누구의 하루가 더 활기차고 즐거울지는 분명하다. 나이가 들수록 하루하루가 비슷하게 흘러간다. 일상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이다. 늘 반복되는 생활, 반복되는 생각이 지겹다. 내 자신이 마뜩찮게 느껴진다. 나는 왜 이렇게 사는지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여기서 멈춰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늘 하루뿐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p.119~120


젋은 시절에 이런 느긋한 여유를 즐기기란 쉽지 않다. 늘 내일, 다음다음을 생각하느라 몸과 마음이 바쁘기 때문이다. 학부시절부터 본 때 묻은 책들, 목욕탕에 가득한 하얀 김, 아들내외가 간식거리로 사온 전병과자, 어렸을 때 어머니에게 떼를 쓰며 울던 기억들……. 나이가 들어 비로소 눈뜬 오감은 인생의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보게 한다.

p.125


나를 사랑하면 주관이 세워진다. 타인과 세상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말하고 행동하게 된다. 누구와도 경쟁할 필요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뿐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려면 먼저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진정으로 자기가 누구인지 알면 인생은 훨씬 쉬워진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 기준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p.158


한 인간으로서의 성장과 성숙은 어머니에게서 벗어나는 과정에 있다. 부모는 자식이 가장 먼저 뛰어넘어야 할 외적 대상이다. 부모보다 더 뛰어나고 월등한 삶을 살라는 뜻이 아니다. 부모의 삶에서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아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자식은 부모를 미워하고, 부모 때문에 좌절하고 절망하기도 한다. 또 어느 부모이건 자식에게 미움을 받는 시기가 있다. 자식에게서 미움 받지 않는 부모는 없다.

p.188


젋어서는 늘 새로운 꿈을 꾸고 다른 직장으로 떠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지금 바라는 그곳 또한 누군가는 떠나고 싶어하는 곳이다. 궁극적으로는 나이가 들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계획하고 조금씩 준비해 가도록 해야 한다. 직장은 바로 그 징검다리다.

p.194


인생은 '여기here'와 '지금now'이다. 행복을 즐길 시간과 공간은 바로 지금, 여기다. 이것을 깨닫지 못하는 이들은 항상 다른 곳, 바깥에만 시선을 두고 불행해한다. (중략) 톨스토이가 말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라.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라. 지금 만나는 사람을 사랑하라."

p.267~268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 선택의 갈림길에서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경우의 수를 감내하겠다고 생각하면 결정은 쉬워진다. 결단을 내리기 어려울 때는 다음을 고려하라. 하나, 최종 결정은 스스로 한다. 둘, 얻는 것과 잃는 것을 비교해 보라. 셋, 최악의 사태를 미리 예견해 보라. 넷, 멀리 보라. 다섯, 좋아하는 일을 택하라. 여섯, 쉬운 것부터 하라. 이 가운데 제일 중요한 것은 최종 결정은 내가 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내가 원하는 걸 정확히 아는 것, 그러면 인생은 조금 쉬워진다.

p.295



■ 책속의 책 

Chapter1.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 김수환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

- 엄홍길 《괜찮아, 살아있으니까》

- 미치 앨봄 《천국에서 만난 다섯사람》

- 마더 테레사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

- 앨빈 토플러 《제3의 물결》

- 리처드 파크 《환상》

- 최인호 《산중일기》

- 이탈로 칼비노 《왜 고전을 읽는가》

- 크리스티네 바이너·카롤라 쿠퍼 《삐삐의 법칙》

- 미치 앨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Chapter2. 이렇게 나이 들지 마라

- 안젤름 그륀 《노년의 기술》

- 법정 《홀로 사는 즐거움》

-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 도현 《조용한 행복》

- 황대권 《야생초 편지》

- 시바타 도요 《약해지지마》

- 공지영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 최일도 《참으로 소중하기에 조금씩 놓아주기》

- 마셜 로젠버그 《비폭력대화》


Chapter3. 마흔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 승효상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

- 안톤 슈낙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 이시형 《배짱으로 삽시다》

- 성석제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 에픽테토스 《삶의 기술》

《법구경》

- 셰익스피어 《오셀로》

- 월호 《언젠가 이 세상에 없을 당신을 사랑합니다》

- 매트 와인스타인 《우리는 개보다 행복할까?》

- 안도현 《네가 보고 싶어서 바람이 불었다》

- 문혜영 《셰익스피어도 바퀴벌레를 보고 웃었을거야》

- 롤프 포츠 《떠나고 싶을 때 떠나라》

- 법륜 《스님의 주례사》


Chapter4.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헬렌 니어링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 엠마뉘엘 수녀 《나는 100살, 당신에게 할 말이 있어요》

- 레프 톨스토이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 조지 베일런트 《행복의 조건》

- 베르나르 올리비에 《떠나든, 머물든.》

- 조신영·박현찬 《경청》

- 함영 《곰탕에 꽃 한송이》

- 위지안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 키케로 《노년에 관하여》

- 아베 피에르 《피에르 신부의 유언》


Chapter5.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는 그대에게

- 틱닛한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 이시형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 스티브 스티븐스 《우리는 다시 만나기 위해 태어났다》

- 히라노 히데노리 《감동예찬》

- 사재 김정국(조선 중기의 학자) 《선비답게 산다는 것》

- 정민 《스승의 옥편》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인생수업》

- 이문건 《양아록》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