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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Life/Book

행복의 정복 / 버트런드 러셀

by 타비몽 2012. 1. 17.

왜 행복하지 않은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을지에 관해 조리있게 분석(?)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철학자이자 수학자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저작활동을 왕성하게 했다는 '20세기의 지성' 버트런드 러셀.
1930년에 쓰여진 이 책의 내용이 현재의 상황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게 놀랍다.
 <그건, 사랑이었네>에서 한비야가 추천한 책 중에 하나로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읽었는데, 내용이 어려운듯 하면서도 나름 이해되기도 하고, 행복이든 나 자신이든 객관적인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하는 글이었다.

 




:: 밑줄긋기 ::

인간도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의 생존 경쟁에는 적응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인간이 막대한 재산 덕분에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온갖 변덕을 만족시킬 수 있게 되면, 아무 노력없이 산다는 사실 그 자체가 행복의 본질적 요소를 앗아버린다. 일상적인 욕망을 쉽게 충족시킬 수 있는 사람은 욕망의 충족이 곧 행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결론짓는다. 만약 철학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이라면 원하는 것을 빠짐없이 가지고 있어도 불행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 인간의 삶은 본질적으로 비참한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이런 사람은 원하는 것들 중 일부가 부족한 상태가 행복의 필수조건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p. 32


인간의 감정이 비극과 참된 행복이 전개될 수 있을 만큼의 진지함과 깊이를 지니려면, 공동체의 삶과 긴밀하게 접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세상에는 할 만한 일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 때문에 고민하는 모든 재능있는 젊은이들에게 나는 이렇게 충고하겠다.

" 글을 쓰려는 생각을 버려라. 그 대신 글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해보라. 세상으로 나가라. 해적도 되어보고, 보르네오의 왕도 되어보고, 소련의 노동자도 되어보라. 기본적인 신체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생활을 해라. "

p. 48 ~ 49


현대의 도시인들이 느끼는 특별한 권태는 대지의 생명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다는 것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대지의 생명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는 삶은 사막을 여행할 때처럼 뜨겁고 답답하고 갈증에 시달린다. 돈이 많아서 마음대로 생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들의 경우를 보자. 역설적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이들이 겪는 권태 가운데는 권태를 두려워하는 데서 비롯된 특이한 권태가 있다. 그들은 생산적인 권태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다가 훨씬 나쁜 종류의 권태에 빠지고 만다. 행복한 인생이란 대부분 조용한 인생이다. 진정한 기쁨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만 깃들기 때문이다.

p. 74 ~ 75


곤란하거나 심각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경우에는 모든 자료를 이용할 수 있을 때 즉시 그 문제를 깊이 숙고해서 결정을 내려라. 일단 결정을 내린 다음에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이상 결코 그 결정을 번복하지 마라. 망설임만큼 심신을 지치게 하면서 쓸데없는 것은 없다.

p. 80


인간은 아무리 큰 슬픔도 이겨낼 수 있다. 마치 인생의 행복을 끝장나게 할 것처럼 보이던 심각한 고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츰 사그라져, 나중에는 그 고민이 얼마나 강렬했는지조차 거의 기억할 수 없게 된다.

p. 81


다른 사람들, 특히 가장 가깝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할 때, 우리가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하지만, 늘 기억하기 쉽지 않은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은 그들의 입장에서 인생을 바라보고, 그들을 움직이는 것은 그들의 입장일 뿐, 그들이 당신의 입장에서 인생을 바라봐주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p. 132 ~ 133


올바른 기분 전환 방법은 사고 작용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를 새로운 방향으로 돌리거나 적어도 현재의 불행과는 거리가 먼 방향으로 돌리는 것이다. 이제까지 극히 적은 관심사에만 생활이 집중되어 있고, 그 얼마 안 되는 관심사마저 슬픔에 압도되어버린 경우에는 이런 긍정적인 기분 전환 방법을 사용하기 어렵다. 불행이 닥쳤을 때, 불행을 제대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행복할 때, 폭넓은 관심사를 기르는 것이 현명하다. 그럼으로써 현재 상황을 견디기 어렵게 만드는 생각과 감정이 아니라, 다른 생각과 감정을 제공할 수 있는 평온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p. 246



<작가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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