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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Life/Book

호밀밭의 파수꾼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by 타비몽 2020. 7. 29.

호밀밭의 파수꾼

date.20120125

케네디 암살범과 존 레넌을 죽인 열성팬이 가지고 있던 책으로도 유명하다.
사실 나 또한 이 책을 문학적인 측면에서 관심을 가지기 이전에 살인마들이 읽는 책이라는 이슈에 이끌려 관심을 먼저 가지게 되었고, 이제서야 읽을 수 있었다.

소설의 내용은 직설적이다.
허위와 가식이 가득한 어른들의 세상에 넌더리를 내며 자신은 그런 어른들과 같이 되고 싶지 않다며 세상을 피해 도망가고자 하지만 여동생 피비로 인해 주인공 콜필드는 결국 그 허위와 가식이 가득한 세상에 발목을 잡히고 만다.

그가 자신이 싫어하는 어른들의 군상처럼 커갈지 아니면 그런 세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소신으로 살아갈지는 잘 모르겠다. 반항기 가득한 사춘기 시절의 한때 방황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콜필드가 던지는 일침은 이 시대의 모든 어른들에게 자기반성을 하게 만든다.
 


밑줄긋기


"어쨌거나 난 지금 그게 좋다구. 바로 지금 말이야. 여기 너랑 앉아서 단지 수다 좀 떨면서 노는 것 말이야......"
"그건 실제 별 거 아니야!"
"그건 정말로 중요한 거야! 분명히 그렇다구! 왜 아니라는 거야? 사람들은 중요한 것을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없어. 정말이지 그런게 지겨워."
p. 233 (콜필드와 여동생 피비의 대화 중에서..)
 


 
"어쨌거나 난 많은 어린애들이 넓다란 호밀밭에서 게임을 하는 광경을 줄곧 생각해. 애들이 수천 명이나 있는데도 주변엔 아무도 없다구. 어른은 아무도 없다는 거지. 말하자면 나만 곁에 있는 거지. 그런데 난 정말이지 가파른 벼랑 끝에 서 있는 거라구. 내가 할 일은 벼랑 너머로 누구라도 떨어지려고 하면 그 앨 붙잡아 주는거야. 뭐냐면 자기들이 어디로 가는지 도통 살피지도 않고 막 달리면 순간 내가 어디선가 나와 애들을 잡아 줘야 된다는 거지. 하루 종일 그 일만 할 거야. 그냥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는 것뿐야.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건 알지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건 그런 거야. 터무니없다는 건 알지."
p. 234 ~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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