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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간에 대한 거의 모든 것들 / 스튜어트 매크리디 date.2011.122.31 "시간" 인류학적 측면에서 인간이 언제부터 시간을 재기 시작했으며, 연,월,일 그리고 시, 초가 만들어진 배경, 천문학적 측면에서의 별과 달과 지구의 움직임으로 관측한 시간, 해시계, 물시계 심지어 촛불시계까지 시간을 측정하는 도구들, 그리고 철학적 측면에서의 시간의 개념, 심리학적 측면에서의 인간이 가진 생체시계 등등 .. 참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하는 "시간"이라는 것이 굉장히 생소하면서도 흥미롭다. 가장 인상적인 건 의 글이다. 그는 미래가 곧 현재에서 변화한 것이라고 설명하는데, 이 글을 읽으며 생각난게 오래 전 크리스토퍼 리브가 출연했던 슈퍼맨에서 루이스를 살리기 위해 슈퍼맨은 지구의 자전 방향을 반대로 돌리게 해서 과거로 돌아가는 장면이 생각났다. 로빈 르 푸아.. 2020. 8. 7.
전을 범하다 (서늘하고 매혹적인 우리 고전 다시 읽기) date.2011.12.31 고전을 현대적인 시각에서 날카롭게 비틀고 분석한다. 작가는 "심청전"에서는 심청이의 죽음을 공동체적 타살로, "장끼전"에서는 무능한 가장으로 인한 비극적 가정사를, "토끼전"에서는 어리석은 고위관료들과 세속적이고 물질만능주의에 물든 이에 대한 비판,"춘향전"에서는 이도령이 정녕 춘향이를 사랑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색다른 관점에서 다시 읽는 고전도 색다른 재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__밑줄긋기 눈 덮힌 허허벌판을 헤매는 장끼네 가족은 바로 조선 후기 유랑민의 모습이었다. 그네들은 먹고살 토지가 없었고, 그러한 경제적인 궁핍은 가장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구복(口腹)이 원수'라는 까투리의 말을 허투로 들을 게 아니라, 생존의 문제 앞에서 가장은 앞뒤 분간 못하는.. 2020. 8. 7.
서른과 마흔 사이 :30대에 이루지 못하면 평생 후회하는 70가지 date.20110517 어느덧 서른을 넘긴 나이가 되었다. 꿈많은 학창시절 내 나이 서른을 넘긴 모습을 상상했을 때 결코 지금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이미 지나간 20대 청춘을 자꾸만 되새겨봤자 다시 그때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니 결국 다가올 마흔을 준비해야할 시간이다. 자기관리 계발서들의 내용이 하나같이 비슷한 내용이듯이 이 책 또한 타겟층이 30대라는 것만 빼면 뭐 그닥 다를게 없어 보인다. 그러함에도 이런 류의 책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잘 팔리는 걸 보면 많은 이들이 자기관리 계발서를 읽어도 제대로 실천하는 이는 드물기 때문이리라. 나또한 그 부류에 속하고 있으니 말이다. 쉬는 두어달 동안 자꾸만 나태해지고 게을러 지는 자신을 일으키고자 읽었지만, 역시나 읽을때는 꼭 실천해야하지 하는 마음을 먹.. 2020. 7. 29.
호밀밭의 파수꾼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date.20120125 케네디 암살범과 존 레넌을 죽인 열성팬이 가지고 있던 책으로도 유명하다. 사실 나 또한 이 책을 문학적인 측면에서 관심을 가지기 이전에 살인마들이 읽는 책이라는 이슈에 이끌려 관심을 먼저 가지게 되었고, 이제서야 읽을 수 있었다. 소설의 내용은 직설적이다. 허위와 가식이 가득한 어른들의 세상에 넌더리를 내며 자신은 그런 어른들과 같이 되고 싶지 않다며 세상을 피해 도망가고자 하지만 여동생 피비로 인해 주인공 콜필드는 결국 그 허위와 가식이 가득한 세상에 발목을 잡히고 만다. 그가 자신이 싫어하는 어른들의 군상처럼 커갈지 아니면 그런 세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소신으로 살아갈지는 잘 모르겠다. 반항기 가득한 사춘기 시절의 한때 방황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콜필드가 던지는 일침은 이.. 2020. 7. 29.
나는 일러스트레이터다 / 밥장 date. 20120130 나는 일러스트 레이터다 『나는 일러스트 레이터다』는 일러스트가 들어가는 사업 부문별로 꼭 알아야 할 매우 구체적인 내용들을 실제 프로젝트 사례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가 � book.naver.com 펜화 아티스트인 밥장은 프로다. 밥장은 자신을 홍보할 줄 안다. 그리고 자신의 세계만을 추구하고 작품활동하는 아티스트는 아니다. 그는 커뮤니케이션을 알고, 상업적 디자인의 용도를 파악하며, 클라이언트와의 양보와 타협의 중간점을 잘 찾아내는 프로다. 개인적으로 밥장의 그림 스타일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각각의 개별적인 캐릭터 자체는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그 캐릭터들이 옹기종기 서로 연결되고 이어지는 수많은 선들은 나의 눈을 어지럽게 만든다. 내 개인.. 2020. 7. 29.
그림 그리고 싶은 날 : 스케치북 프로젝트 지금까지 생각했던 "그림"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다르게 해석하게 해준 책이다. 무조건 이쁘고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야만 멋진 그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단순한 드로잉도 크로키도 라인없는 색으로만 채워진 덩어리(?)도 쌓이고 쌓이면 멋지고 독특한 개성이 묻어나는 그림책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초보자들에게 그림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을 없애주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는 작가 자신의 다양한 콘셉트로 엮여진 스케치북을 소개하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게 여행지에서의 스케치이다. 사진과는 또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으며 인증샷만 찍고 다음 관광지로 이동하는 빠듯한 여행보다 그림 그리는 그 순간의 그 장소, 사람들의 행동, 풍경 등이 기억에 하나 하나 새길만큼 여유로운 여행이 될.. 2020. 6. 20.
#06. 30초 규칙 2008. 09.05 " 인생은 늘 끊임없는 결정의 순간을 갖고 있지. 30초 규칙이란, 어떤 일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섰을 때 딱 30초만 더 생각하라는 것일세. 우유부단하게 망설이라는 뜻이 결코 아니라네. 어떤 결단의 기로에 섰을 때 30초만 더 자신에게 겸허하게 물어보라는 것일세. 이 결정이 내 삶과 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신중하게 판단해 보라는 거지. " - 호아킴 데 포사다ㆍ엘런 싱어의《마시멜로 이야기》중에서 - 2020. 6. 20.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 김도언 구질구질한 현실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하지 않는, 아니 이미 노력을 포기해버린 선재.. 그저 매일 똑같은 우울하고 무미건조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참으로 꼬질꼬질한 삶을 산다. 희망찬 미래를 꿈꾸기엔 현실의 압박이 너무 큰, 그래서 그냥 삶을 견뎌내는 인물들이다. 주요 등장인물인 선재와 집주인 소라, 그리고 소라의 남편과 선재의 동생의 얽힌 관계를 빼면 특별히 연관되는 사건이나 줄거리는 없다. 그들도 그저 기막힌 우연의 인연정도랄까?! 그리고 지극히 평범하고 사소한 현실이 존재할 뿐... 그래서 더욱 이 책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한 현실이 꼭 나의 현실인 것 같아서... ___밑줄긋기 선재는 첫 출근을 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해 보았지만, .. 2020. 6. 20.
#05 부안 내소사 2011. 10. 29 안개끼고 가랑비 내리는 이른 아침의 내소사. 맑은 날씨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축 가라앉듯 습한 날씨와 스님의 불경외는 소리가 절묘하게 어울리며 마음까지 가라앉히는 듯 하다. 그리 크지않은 절이지만, 절 뒤로 보이는 산새가 무척 멋지다. 절은 역시 이른 아침에 찾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10시쯤 되니 갑자기 단체관광객들이 시끌벅적하게 몰려오더니 조용하던 내소사의 정적을 깨고 말았다. 2020. 6. 20.
#04. SMAP 콘서트 관람 2012. 8. 25 변함없는 팬심으로 콘서트장을 찾는 팬들! 나카이와 기무라 오라방의 나이가 이제 우리나라 나이로 어언 41살 ㄷㄷㄷ ㅠ_ㅠ 그런데도 팔팔하게 연속 4일이나 라이브를 하다니!! 그 열정이 대단해! 내가 간 날은 후쿠오카에서 3일째 되던날! 나카이군은 가사 까먹고 기무라 오빠는 호흡조절 못해서 목소리 못내고 ㅋㅋㅋㅋ 그래 연속 3일은 무리였을것이여! 그러나 대형LED화면에 돔 뒤쪽까지 배려해 만든 작은 무대, 이동차로 구석구석 다니며 손흔들어주고 눈 마주치려고 해주는 투철한 팬서비스는 정말 일본인 특유의 상술일지도 모르지만 프로페셔널하고 세심한 배려로도 볼 수 있다. 그야말로 고객감동인 셈이지! 20년 넘게 노래를 하고 콘서트도 하지만 참 부끄럽게도 가수로서의 가창력은 성장하지 않는다. .. 2020. 6. 20.
고창 선운산 도솔산 20111027 2011. 10. 27 고창 선운산(도솔산) 송악은 선운사로 들어가는 입구 왼쪽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367호이다. 암벽에 저리 나무가 자랄수 있다는게 그저 신기할 뿐이다. 선운사 일주문까지 가는 길목은 알록달록 물든 나무들의 향연이다. 9월 무렵에는 꽃무릇이 한창이라고 한다. 이미 꽃잎이 다 져버려 보지 못하는게 아쉽기는 하다. 가을 단풍으로 만족할 수 밖에... 원래 '도솔산'이라 불리웠던 선운산은 백제때 창건한 "선운사"가 유명해지면서 '선운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일주문에도 '도솔산선운사'라고 적혀있다. 어른 3,000원으로 입장가능하고 일주문을 지나 왼편으론 도솔천이 있고, 단풍진 나무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오른편에 위치한 선운사가 나타난다. 2020. 6. 20.
#02. 2012년의 이태원 모습 # 2012.11.20 서울의 한 곳이지만 왠지 낯선... 이.태.원 한국 속의 작은 나라들... 그리고 그들의 문화... 나에겐 낯설지만, 그들에겐 마음기댈 안식처일지도... ※ 2020년, 한마디.... 이 때 봤던 이태원의 모습이 아직도 그대로일지..... 벌써 8년전의 기억이다. 시간은 자꾸만 흐르고, 모든 것은 변해가는데 왜 나만 아직도 정체된 기분일까? 행복했던 한 장의 사진을 보면서 옛 기억을 소환해 보아도 역시 과거는 과거일 뿐, 나는 또 지금을 살아내고 이 또한 과거로 만들어간다. 2020.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