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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Life/Book25

나는 일러스트레이터다 / 밥장 date. 20120130 나는 일러스트 레이터다 『나는 일러스트 레이터다』는 일러스트가 들어가는 사업 부문별로 꼭 알아야 할 매우 구체적인 내용들을 실제 프로젝트 사례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가 � book.naver.com 펜화 아티스트인 밥장은 프로다. 밥장은 자신을 홍보할 줄 안다. 그리고 자신의 세계만을 추구하고 작품활동하는 아티스트는 아니다. 그는 커뮤니케이션을 알고, 상업적 디자인의 용도를 파악하며, 클라이언트와의 양보와 타협의 중간점을 잘 찾아내는 프로다. 개인적으로 밥장의 그림 스타일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각각의 개별적인 캐릭터 자체는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그 캐릭터들이 옹기종기 서로 연결되고 이어지는 수많은 선들은 나의 눈을 어지럽게 만든다. 내 개인.. 2020. 7. 29.
그림 그리고 싶은 날 : 스케치북 프로젝트 지금까지 생각했던 "그림"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다르게 해석하게 해준 책이다. 무조건 이쁘고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야만 멋진 그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단순한 드로잉도 크로키도 라인없는 색으로만 채워진 덩어리(?)도 쌓이고 쌓이면 멋지고 독특한 개성이 묻어나는 그림책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초보자들에게 그림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을 없애주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는 작가 자신의 다양한 콘셉트로 엮여진 스케치북을 소개하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게 여행지에서의 스케치이다. 사진과는 또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으며 인증샷만 찍고 다음 관광지로 이동하는 빠듯한 여행보다 그림 그리는 그 순간의 그 장소, 사람들의 행동, 풍경 등이 기억에 하나 하나 새길만큼 여유로운 여행이 될.. 2020. 6. 20.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 김도언 구질구질한 현실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하지 않는, 아니 이미 노력을 포기해버린 선재.. 그저 매일 똑같은 우울하고 무미건조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참으로 꼬질꼬질한 삶을 산다. 희망찬 미래를 꿈꾸기엔 현실의 압박이 너무 큰, 그래서 그냥 삶을 견뎌내는 인물들이다. 주요 등장인물인 선재와 집주인 소라, 그리고 소라의 남편과 선재의 동생의 얽힌 관계를 빼면 특별히 연관되는 사건이나 줄거리는 없다. 그들도 그저 기막힌 우연의 인연정도랄까?! 그리고 지극히 평범하고 사소한 현실이 존재할 뿐... 그래서 더욱 이 책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한 현실이 꼭 나의 현실인 것 같아서... ___밑줄긋기 선재는 첫 출근을 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해 보았지만, .. 2020. 6. 20.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 이근후 3대가 한집에서 살고, 며느리에게 거절하는 법부터 가르치고, 50년간 정신과 전문의로 환자를 돌보고 학생들을 가르치다 정년퇴직 후에도 다시 배움의 길을 걷는데 주저함이 없고 30년 넘게 네팔 의료 봉사에 보육원 아이들을 돌보아 온 저자의 삶이 존경스럽다. 그가 어떤 위치에 있던 간에 자신의 소신대로 자신의 주관대로 한 평생을 살아왔다는 게 참 부럽다. 2015년 새해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인생은 힘들다고 생각하는 나는 자신이 누구인지 진정으로 깨닫고 있지 못한가보다. 아직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기준을 세울 수가 없다. 올 한해도 나는 나 자신이 누구인지 끊임없이 생각하는 한해가 될 것 같다. ■ 밑줄긋기 우리는 거절에 익숙하지 않다. 내 뜻은 감추고 상대의 말만 수용하면 마음에 앙금이 쌓인다. 억눌린 마음.. 2015. 2. 18.
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 평소 자기계발서를 자주 읽는 편인데, 솔직히 읽을 때는 한 문장 한 문장이 다 공감이 가고 쓰여진 대로 실천해야겠다고 생각을 하지만, 책을 덮는 순간 그런 다짐은 언제 그랬냐는 듯 안개처럼 사라져 버린다. 그래서 늘 제목만 다른 자기계발서를 계속해서 읽는 건지도 모르겠다. 결국 그 책들이 말하는 것은 공통적으로 한가지 뿐인데 말이다. 무엇이든 자신만이 선택할 수 있고, 변화는 늘 자신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모든 책들의 내용의 근본은 다 철학이라는 학문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싶다. 이 책 은 역대 동서양의 다양한 48명의 철학자를 소개하면서 그들의 철학적 화두를 작가 자신의 경험과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48명의 철학자들의 사상을 모두 깊이 있게 설명하진 않았지만, 철학에.. 2012. 2. 7.
은행원 니시키씨의 행방 / 이케이도 준 를 읽고 하나의 사건을 다양한 인물의 시각에서 꽤 흥미롭게 풀어낸 게 인상적이었다. 그의 다른 작품에서는 또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궁금해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다. 못지 않게 참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내 머리는 사람 이름을 기억하는 메모리 용량이 그닥 뛰어나지 않아 많은 사람이 등장하면 쉽게 질리고 헷갈려서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아무튼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대부분은 도쿄제일은행 나가하라 지점에서 일하는 은행원들이다. 고졸컴플렉스를 가졌고, 오로지 투자신탁 실적에만 열올리며 부하직원들을 닥달하는 부지점장 후루카와, 과거 타인의 범죄를 묵인해뒀다가 절대절명의 우연한 시기에 약점으로 이용하는 지점장 구조, 대학에서 배운 .. 2012. 2. 6.
나는 일러스트레이터다 / 밥장 펜화 아티스트인 밥장은 프로다. 밥장은 자신을 홍보할 줄 안다. 그리고 자신의 세계만을 추구하고 작품활동하는 아티스트는 아니다. 그는 커뮤니케이션을 알고, 상업적 디자인의 용도를 파악하며, 클라이언트와의 양보와 타협의 중간점을 잘 찾아내는 프로다. 개인적으로 밥장의 그림 스타일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단순하고 개별적인 캐릭터 자체는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옹기종기 서로 연결되고 이어지는 수많은 선들은 나의 눈을 어지럽게 만든다. 내 개인적인 취향엔 맞진 않지만 그의 틀에 박히지 않은 상상력과 스토리텔링의 능력이 부럽긴 하다. 스케치 없이 그린다는 점이 독특하고, 섬세하게 선을 짜임새 있게 그려내는 게 참 대단하다. 미술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그림을 그려내고 그의 그림은 많은 .. 2012. 1. 28.
하늘을 나는 타이어 / 이케이도 준 도덕적인 개념을 밥말아먹은 대기업과 그런 대기업에 겁도 없이 맞짱 뜰려고 하는 동네 구멍같은 중소기업... 그리고 거대한 조직 속에서 하나의 부속품처럼 속한 조직원과 조직 내의 역학관계를 긴장감 있게 표현했다. 읽으면서 내가 어찌나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던지... 거대한 기업 앞에서 한 개인의 나약함, 그리고 남들이 외면한 진실을 밝히려는 용기, 그리고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냉혹한 현실. 정말 답답하리만치 이 소설의 내용은 한 개인에게는 무겁다. 공식적으로는 이 소설이 픽션으로 실존하는 개인이나 단체와는 상관없다고 하지만 실제 일본에서는 지난 2000년에 미쓰미비자동차에서 리콜 은폐 사건이 발생된 적이 있어 소설이 그 사건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꽤 두툼한 페이지들은 정말 자신도 모르게 한장 .. 2012. 1. 25.
사과는 잘해요 / 이기호 라는 이기호의 단편모음집을 읽고 꽤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다. 냉혹한 현실에서 처절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재치있고 유머있게 표현한 그의 문체가 좋았다. 이 책도 그런 기대감으로 읽었다. 하지만 단편집에서 보였던 그의 재치넘치는 글은 볼 수 없었고, 좀 더 차분하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면서 시봉과 나를 통해 진짜 "죄"가 무엇인지, 진짜 "사과"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시설에서 소위 반장으로 있으면서 대신 복지사에게 죄를 고하고 처벌을 받아오던 시봉과 내가 시설 밖에서 일부러 죄를 만들어 사과를 대신 하게끔 하는 부분은 정말 섬뜩하다. 없는 죄가 죄가 될 수 있다는 게.... 계속 죄라고 각인시키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죄를 지르게 된다는 게 ... 꼭 악마의 유혹같다. 그리고 의뢰받은 "사과"는 반.. 2012. 1. 24.
행복의 정복 / 버트런드 러셀 왜 행복하지 않은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을지에 관해 조리있게 분석(?)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철학자이자 수학자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저작활동을 왕성하게 했다는 '20세기의 지성' 버트런드 러셀. 1930년에 쓰여진 이 책의 내용이 현재의 상황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게 놀랍다. 에서 한비야가 추천한 책 중에 하나로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읽었는데, 내용이 어려운듯 하면서도 나름 이해되기도 하고, 행복이든 나 자신이든 객관적인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하는 글이었다. :: 밑줄긋기 :: 인간도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의 생존 경쟁에는 적응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인간이 막대한 재산 덕분에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온갖 변덕을 만족시킬 수 있게 되면, 아무 노력없이 산다는 사실 그 .. 2012. 1. 17.
그건, 사랑이었네 / 한비야 한비야. 7년에 걸친 오지여행으로 을 내고 베스트셀러 여행작가로 등극, 등이 출판되자 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고, 네티즌이 만나고 싶은 사람 1위, 여성특위가 뽑은 신지식인 5인 가운데 한 명, 평화를 만드는 100인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 책표지 작가 소개에서 발췌 친구에게서 를 선물받고 그녀를 처음 접했었다. 여자로서 혈혈단신으로 배낭여행하는 그녀의 용기에 처음 감명받았고, 을 읽고 또 늦은 나이에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그녀의 열정이 부러웠다. 그리고 제일 유명한 은 비록 1권밖에 읽지 않았지만, 세계 각국의 오지를 혼자서 다닌 그 용기와 열정에 감탄할 뿐이다. 그녀가 썼던 기존의 여행책보다는 좀더 가벼운 느낌의 에세이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닌 듯하다. 그녀의 .. 2012. 1. 13.
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눈먼자들의도시 카테고리 소설 > 기타나라소설 지은이 주제 사라마구 (해냄출판사, 2009년) 상세보기 소설보다는 영화를 먼저 접했다. 그래서인지 소설이 갖는 충격적인 스토리가 조금은 덜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문장부호의 생략. 오히려 이러한 기법이 더 충격적이었다.^^; 누가 하는 말인지, 단순히 생각하는 문장인지 입으로 뱉는 말인지... 정말 엄청 집중하면서 읽었다. 그래서 더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모든 사람이 갑자기 눈이 멀게 되는 세상.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눈 먼 자들은 그들의 행동에 거리낌이 없다. 폭력적이고, 이기적이며 죄책감도, 부끄러움도 없이 그저 생존하기 위한 본능과 볼 수 없다는 두려움만이 존재한다. 그 속에서 단 한 사람만이 눈이 보인다. 그녀가 보는 사람들은 과연 인간인.. 2012. 1. 13.